총 학생수가 겨우 55명인 전남 고흥의 두원중학교. 다른 학교 한 반 정도밖에 안 되는 적은 학생수에 조금은 처졌을 법한 학생들에게 어깨 으쓱할 만한 자랑거리가 하나 생겼다.

사이버 상에 이들만을 위한 동영상 앨범 사이트가 생긴 것. 앨범을 만들어 준 아이탑21닷컴(www.itop21.com)에 따르면 "세계 최초의 온라인 동영상 앨범"이라는 설명이다. 학생들의 기쁨은 더욱 클 수밖에.

'사이버 스쿨'(www.cyber-school.tv)에 올라 있는 이 앨범은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3학년들을 위한 졸업앨범 형식을 띠고 있다.

약간 쑥스럽게 자기 소개를 하고 조금 '오버'하는 듯 장기자랑을 하는 졸업생들의 쾌활한 모습이 생생한 음성과 함께 보여져 얼마 전 인기를 모았던 TV 프로그램 <서세원의 멋진 세상 만들기>와 비슷하다.

또 후배들의 요란한 응원과 선생님들의 애정어린 격려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. 나중에 서울에 올라오면 '촌구석'에서 왔냐고 업신여길 '서울내기'들에게 "니네 학교는 이런 것 있냐!"고 한마디 쏘아 줄 수 있는 자랑거리가 생긴 셈이다.

아이탑21닷컴의 백재오 팀장은 "졸업생들이 10년 후나 20년 후 다시 찾아오더라도 '그 때'를 회상할 수 있도록 있는 모습 그대로를 생생하게 담으려고 노력했다"고 밝힌다.

흑백사진의 앨범이 색깔을 띠고 CD에 담겨지더니 이젠 동영상에 온라인으로까지 올라와 언제든지 '생생한 그 때'를 되새길 수 있게 된 셈.

아이탑21닷컴측은 "동영상으로 졸업앨범을 만드는 것은 비록 손이 많이 드는 작업이지만 졸업생들에겐 상당히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"이라며 "동영상 CD앨범 제작과 함께 학생수가 적은 섬마을 분교 등은 앞으로도 무료로 졸업앨범 사이트를 구축해 줄 예정"이라고 밝혔다.


임상훈 기자 sanghoon@dailysports.co.kr